← 블로그로 돌아가기

학술 영작문: 수동태 사용법, 성공 vs 실패 예시 분석

객관성과 명확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아카데믹 라이팅 핵심 전략

에디터 황요섭(Roy)
학술 영작문: 수동태 사용법, 성공 vs 실패 예시 분석

안녕하세요, YES 학생 여러분! 학술 영어 작문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싶은 분들을 위해 에디터 황요섭(Roy)이 왔습니다.

영어 학습자, 특히 연구 보고서나 대학 에세이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수동태(Passive Voice)는 때로 복잡한 문법 규칙으로 다가옵니다. 일반적인 회화나 비즈니스 이메일에서는 명확하고 직접적인 능동태(Active Voice)가 권장되지만, 학술 영작문에서는 수동태가 필수적인 도구로 사용됩니다.

수동태의 목적은 문장의 주체를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혹은 행위의 주체(Agent)보다 행위의 대상이나 결과(Object)를 강조하여 글의 객관성공식성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수동태를 써야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언제 능동태를 고수해야 명확성이 유지될까요? 구체적인 성공 및 실패 예시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수동태, '누가 했는가'보다 '무엇이 중요한가'에 집중하기

수동태, '누가 했는가'보다 '무엇이 중요한가'에 집중하기수동태, '누가 했는가'보다 '무엇이 중요한가'에 집중하기

학술 자료에서 수동태가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바로 실험 방법(Methodology)이나 객관적인 프로세스를 설명할 때입니다. 학술 연구의 핵심은 재현성(Replicability)입니다. 즉, 독자들이 누가 실험했는지(연구자 개인)보다는, 어떤 과정이 수행되었는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 경우, 연구자가 '나(I)' 혹은 '우리(We)'를 주어로 사용하는 능동태를 고집하면, 글의 초점이 주관적인 행위자로 쏠리게 되어 학술적인 톤을 잃게 됩니다.

성공적 커뮤니케이션 예시 (객관성 확보)

실패 (능동태 오용):

We added 5 milliliters of Solution A to the petri dish and then we incubated the culture for 24 hours.

(해석: 우리는 페트리 접시에 용액 A 5ml를 넣었고, 배양액을 24시간 동안 배양했습니다.)

성공 (수동태 활용):

Five milliliters of Solution A was added to the petri dish, and the culture was then incubated for 24 hours.

(분석: 주어(Solution A와 Culture)를 강조하여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춥니다. '누가' 했는지가 아니라 '무엇이' 이루어졌는지가 중요하므로, 학술 보고서에 적합한 객관적 서술 방식입니다.)

연구 방법론 섹션에서는 '누가 이 행위를 했는지'가 명확하거나(당연히 연구팀), 혹은 중요하지 않을 때 항상 수동태를 사용하여 프로세스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패 사례: 능동태 오용으로 객관성을 해치는 경우

실패 사례: 능동태 오용으로 객관성을 해치는 경우실패 사례: 능동태 오용으로 객관성을 해치는 경우

학생들이 학술 에세이나 보고서 도입부, 혹은 결론 부분에서 자주 실수하는 부분 중 하나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때 지나치게 주관적인 능동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학술 글쓰기에서는 주관적인 생각이나 느낌보다는, 자료에 기반한 주장을 펼쳐야 합니다. 'I believe', 'I feel' 같은 표현은 글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독자에게 주관적인 에세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실패적 커뮤니케이션 예시 (주관성 강조)

실패 (지나친 능동태):

I think that the government’s new policy on carbon emissions will significantly improve air quality in major cities.

(해석: 저는 정부의 새로운 탄소 배출 정책이 주요 도시의 공기 질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 (수동태 및 객관적 표현 활용):

It is projected that the government’s new policy on carbon emissions will significantly improve air quality in major cities. (or) Significant improvements in air quality are anticipated in major cities following the implementation of the new policy.

(분석: 주관적인 'I think'를 제거하고 'It is projected'와 같은 공식적인 표현을 사용하거나, 개선(Improvements)이라는 결과를 주어로 내세워 객관적인 예측이나 기대치를 전달합니다.)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도, 가능하면 수동태를 통해 주장을 보편적 사실이나 전문가의 의견처럼 포장함으로써 글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전략적 수동태 활용: 복잡한 원인-결과 관계 명확히 하기

전략적 수동태 활용: 복잡한 원인-결과 관계 명확히 하기전략적 수동태 활용: 복잡한 원인-결과 관계 명확히 하기

수동태는 문장의 초점(Focus)을 유연하게 전환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한 문장의 결과가 다음 문장의 원인이 될 때, **문맥의 흐름(Contextual Flow)**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연구 결과나 분석 파트에서, 우리는 독자가 문장 간의 논리적 연결을 쉽게 따라오도록 도와야 합니다. 능동태를 사용하면 문장이 주어-동사-목적어 순으로 딱딱하게 끊기기 쉬운 반면, 수동태를 사용하면 이전 문장의 목적어를 다음 문장의 주어로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 커뮤니케이션 예시 (논리적 흐름)

실패 (흐름이 끊기는 능동태):

The company released the new mobile application in April. The app significantly boosted user engagement and interaction.

(분석: 두 문장이 독립적이며, 독자가 앱이라는 주제를 스스로 재연결해야 합니다.)

성공 (수동태로 주제 연결):

The new mobile application was released by the company in April. This app, therefore, became the central factor that significantly boosted user engagement and interaction.

(분석: 첫 문장에서 앱을 주어로 내세워 독자에게 핵심 주제를 명확히 각인시킵니다. 앱이 주어가 되면서 문맥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수동태를 사용하여 문장 내에서 중요한 정보(결과, 발견, 현상 등)를 강조하고, 이 강조된 정보가 뒤따르는 문장의 논리적 기반이 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주의! 지나친 수동태 사용이 글을 모호하게 만들 때

주의! 지나친 수동태 사용이 글을 모호하게 만들 때주의! 지나친 수동태 사용이 글을 모호하게 만들 때

수동태가 객관성을 높인다고 해서 모든 문장에 사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지나친 수동태 사용은 글을 장황하고 모호하게 만들며, 때로는 중요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숨긴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만약 행위의 주체(Agent)가 중요하고, 그 주체를 명확히 밝혀야만 신뢰성이 확보되는 상황이라면, 무조건 능동태를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주장이나 해석의 주체를 명확히 밝혀야 할 때가 그렇습니다.

실패적 커뮤니케이션 예시 (책임 회피 및 모호성)

실패 (모호한 수동태):

It was decided that the project funding would be cut immediately. (누가 결정했는지 불명확)

(분석: 학술 자료에서는 '결정 주체'가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위 문장은 마치 책임자가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는 실패적인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성공 (명확한 능동태):

The Project Review Committee decided to cut the project funding immediately.

(분석: 행위의 주체를 명확하게 밝힘으로써 정보의 책임 소재와 신뢰성을 확보합니다.)

또한, 'by [Agent]'가 포함된 수동태 문장이 '주어-동사-목적어'로 구성된 능동태 문장보다 훨씬 길고 복잡해 보인다면, 능동태를 선택하는 것이 명확성 측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간결함이 미덕인 경우라면 능동태를 주저하지 마세요.


마무리: 수동태는 선택이 아닌 전략입니다

학술 영작문에서 수동태는 단순한 문법 규칙이 아니라, 글의 객관적인 톤을 확립하고 논리적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정리하자면, 수동태는 주로 방법론처럼 행위의 주체보다 행위의 대상이나 결과가 더 중요할 때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주장이나 책임의 주체가 중요할 때는 능동태를 사용하여 명확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YES 학생 여러분, 화상 영어 수업에서 에세이나 보고서 예문을 가지고 튜터님과 함께 수동태를 능동태로, 능동태를 수동태로 전환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 작은 습관이 여러분의 아카데믹 라이팅 실력을 한층 더 높여줄 것입니다. 다음에도 유익한 영어 팁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