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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영작문, 수동태를 어떻게 써야 세련될까요? 능동태 vs. 수동태 전략적 비교

YES 학생을 위한 학술 라이팅 가이드: 객관성 확보부터 명확성 유지까지

에디터 오혜리(Hailey)
학술 영작문, 수동태를 어떻게 써야 세련될까요? 능동태 vs. 수동태 전략적 비교

안녕하세요, YES 학생 여러분! 에디터 오혜리(Hailey)입니다.

영어 공부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는 바로 **'학술적 성공'**일 텐데요. 특히 영어 논문이나 리포트를 작성할 때마다 우리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문법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수동태(Passive Voice)**입니다.

"학술 글쓰기에서는 객관성을 위해 수동태를 써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수동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글이 모호하고 지루해지기 쉽습니다. 능동태(Active Voice)와 수동태를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는 능력이야말로 세련된 학술 영작문의 핵심입니다.

오늘은 학술 영작문에서 수동태를 언제 사용해야 가장 효과적인지, 그리고 능동태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전략적 가치를 가지는지 심층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전통적 접근법: 객관성 확보와 행위자(Agent) 숨기기

전통적 접근법: 객관성 확보와 행위자(Agent) 숨기기전통적 접근법: 객관성 확보와 행위자(Agent) 숨기기

학술 글쓰기, 특히 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는 **'객관성'**과 **'비인칭성(Impersonality)'**이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의 초점은 행위자(즉, '나' 또는 '우리')가 아니라 행위 그 자체결과에 맞춰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수동태는 행위자를 문장의 주어 자리에서 제거하거나 아예 생략함으로써 객관적인 톤을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독자가 "누가 이 실험을 했는가?"보다는 "이 실험이 어떻게 수행되었는가?"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죠.

방법론 섹션에서의 수동태 활용

연구 방법론(Methodology) 섹션은 수동태가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영역입니다. 여기서 수동태는 표준적인 절차가 편향 없이 수행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예문 비교:

능동태 (Active Voice)수동태 (Passive Voice)
We heated the chemical mixture to 100°C.The chemical mixture was heated to 100°C.
We collected all the samples using sterile tubes.All the samples were collected using sterile tubes.

위 예시에서 능동태의 'We'는 글의 톤을 다소 개인적으로 만들지만, 수동태는 행동(가열, 수집) 자체를 강조하여 연구의 신뢰도를 높입니다. 행위자(We)가 명확하거나 중요하지 않을 때 수동태를 사용하는 것이 학술적 관습에 부합합니다.


명확성과 간결성 비교: 능동태의 힘을 인정하기

명확성과 간결성 비교: 능동태의 힘을 인정하기명확성과 간결성 비교: 능동태의 힘을 인정하기

수동태가 객관성을 제공하지만, 과도하게 사용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되면 문장이 장황해지고 의미 전달이 모호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복잡한 아이디어나 인과관계를 설명할 때는 능동태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수동태의 남용이 낳는 문제점

수동태는 기본적으로 'be 동사 + 과거분사' 구조를 사용하므로, 능동태보다 단어 수가 많아지고 주어-동사 관계가 약해집니다. 이 때문에 독해 속도가 느려지고 중요한 정보(행위 주체)가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예문 비교:

장황하고 모호한 수동태명확하고 간결한 능동태
It was decided by the committee that the budget should be allocated to R&D.The committee decided to allocate the budget to R&D.
Significant errors are being introduced into the system by the outdated software.The outdated software is introducing significant errors into the system.

두 번째 예시에서 보듯이, 능동태는 '오류의 원인(outdated software)'을 문장의 주어로 내세워 책임 소재와 원인 분석을 명확하게 합니다. 학술 글쓰기에서 논리적 주장을 펼치거나 연구 결과를 강하게 제시할 때는 능동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글의 설득력이 높아집니다.

핵심 전략: 문장의 주체가 연구의 주요 행위자이거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라면, 능동태를 사용해 그 행위자를 문장 앞으로 가져오세요.


전략적 선택: 행위자를 명시할 것인가, 생략할 것인가?

전략적 선택: 행위자를 명시할 것인가, 생략할 것인가?전략적 선택: 행위자를 명시할 것인가, 생략할 것인가?

수동태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는 'by + 행위자(Agent)' 구문을 포함할지 말지 여부입니다. 이는 수동태 사용의 전략적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1. 행위자 생략 (Agent Suppression): 객관성 극대화

행위자가 일반적이거나(예: '사람들', '연구자들') 문맥상 명확하여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때, 또는 방법론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싶을 때 행위자를 생략합니다.

예시 (행위자 불필요):

The results were analyzed using complex regression models.

(누가 분석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분석 방법이 중요합니다.)

New regulations will be implemented starting next quarter.

(누가 규정을 시행하는지(정부, 기관)는 문맥상 명확하거나, 독자에게 중요한 정보가 아닙니다.)

2. 행위자 명시 (Agent Inclusion): 강조 및 귀인

특정 인물, 기관, 또는 이론적 프레임워크가 행동의 주체로서 매우 중요할 때는 수동태를 쓰면서도 'by + 행위자'를 명시해야 합니다. 이는 학문적 **귀인(Attribution)**을 명확히 하고 중요한 정보를 잊지 않기 위함입니다.

예시 (행위자 중요):

The concept of cognitive dissonance was introduced by Leon Festinger in 1957.

(Festinger의 기여가 핵심입니다. 능동태로 쓸 수도 있지만, 인용구가 익숙한 학술 문맥에서는 수동태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The final report was rejected by the Ethics Review Board due to procedural inconsistencies.

(거부의 주체(Ethics Review Board)가 거부 자체만큼 중요합니다. 책임 소재가 명확해집니다.)

정리: 행위자가 너무나 당연하거나 불필요하면 생략하고, 행위자가 새로운 정보이거나 책임을 가진 주체라면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학문 분야별 활용 차이점 비교

학문 분야별 활용 차이점 비교학문 분야별 활용 차이점 비교

수동태의 활용은 학문 분야(Discipline)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YES 학생들이 글을 쓰는 분야에 따라 적절한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자연 과학 및 공학 (Hard Sciences)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에서는 수동태 사용 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연구의 재현 가능성(Reproducibility)이 중요하며, 개인의 개입을 최소화한 객관적인 서술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 주된 용도: 실험 절차, 관찰, 데이터 분석.
  • 예시: "The cell culture was maintained at 37°C for 48 hours."

그러나 최근에는 자연 과학 분야에서도 지나친 수동태는 지양하고, 결론 및 토론(Discussion) 섹션에서는 능동태를 사용해 연구의 기여도를 명확히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 예시 (토론 섹션): "Our data support the hypothesis that UV light affects gene expression."

2. 인문학 및 사회 과학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역사학, 문학, 철학, 정치학, 경영학 등에서는 능동태가 훨씬 더 선호됩니다. 이 분야는 주장(Argument), 해석(Interpretation), 그리고 **분석 주체(The Author/Researcher)**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주된 용도: 주장 제시, 비평, 해석.
  • 예시 (능동태 선호): "I argue that these policy changes directly led to social unrest."
  • 예시 (수동태 사용 시): "Key primary sources were analyzed to establish the timeline of events." (자료 분석 과정을 객관적으로 설명할 때 사용)

결론적으로, 학술적 글쓰기에서 수동태는 필수적인 도구이지만, 능동태보다 우월한 것은 아닙니다. YES 학생들은 글의 목적과 분야에 따라 아래의 규칙을 기억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세요:

  1. 연구 방법론/절차를 설명할 때: 객관성을 위해 수동태를 사용합니다.
  2. 논리적 주장이나 결론을 강력하게 제시할 때: 명확성을 위해 능동태를 사용합니다.
  3. 원인과 결과를 명확히 해야 할 때: 행위자(원인)를 주어로 하는 능동태를 고려합니다.

화상영어 YES에서 배운 표현과 문법 지식을 학술 라이팅에 접목시켜, 더욱 설득력 있고 세련된 영어 논문을 작성해 나가시길 응원합니다!